한은제주본부의 2007 제주경제 평가
소비부문 중심 완만한 회복세
소비자물가 상승률 3.5% 기록…오름세 크게 확대
농수축산업 호조속 관광증가세 둔화…건설 회복세
2007-12-28 김용덕 기자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8일 밝힌 ‘2007년 제주경제 평가’에 따르면 소비 신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농수축산업도 대체로 호조를 유지했고 건설 투자도 하반기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관광객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소비 신장세=신용카드 이용액이 신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매장매출액도 5.4%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물품용역구매는 11.3%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현금 서비스이용액은 올들어 11월까지 -6.4%로 감소폭이 둔화됐다.
▲농수축산물 호조=노지온주 감귤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2.1%의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산물 출하액은 갈치, 조기 등 주요 어종의 활발한 어장 형성에 힘입어 어획량 증가 및 출하품질 향상이
함께 이뤄지면서 큰 폭 증가했다. 축산물 출하량은 2004~2006년중 돼지가격 호조 등에 따른 모돈 수 증가에 기인, 2006년 2.3% 대비 4.9%P 증가한 7.2%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다소부진=제조업 생산은 주요 업종인 음식료품 및 비금속 광물제품 등이 모두 부진을 보이며 감소로 전환됐다. 2006년의 경우 5.3% 증가했으나 올해는 11월말 현재 -2.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오렌지 원액, 냉동물고기를 중심으로 4.3% 감소했고 비금속광물제품도 8.2% 줄었다.
▲건설업 회복세=건설투자관련 주요 지표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며 모두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로 전환됐다. 건설수주액은 공공토목부문 수주가 32%로 큰 폭 늘어난데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고 건축착공면적도 20.9%로 크게 늘었다. 건축허가면적도 비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14% 늘어났다.
▲관광 신장세 둔화=관광객수는 외국인 관광객의 견조한 증가에도 불구, 내국인 관광객 증가폭 축소로 증가율이 다소 둔화(5.8%→2.5%)됐다. 내국인관광객은 단체관광객 감소세가 확대되고 개별관광객도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증가폭이 4.5%에서 1.2%로 축소됐다. 외국인관광객은 일본관광객의 부진에도 불구, 중화권 관광객을 중심으로 높은 신장세를 유지했다.
▲고용 증가세 둔화=취업자수는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제조업 및 건설업 감소세가 이어졌고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고용구조면에서는 임금근로자 증가세와 비임금근로자 감소세가 모두 둔화되면서 개선추세가 다소 주춤거렸다. 특히 하반기이후 상용근로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실업률은 2.2%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를 기록, 전년(1.8%)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3분기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10월 이후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중심으로 상승률이 등귀됐다.
주택매매가격(-1.1%)에 이어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토지가격은 전년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2.4%→1.2%)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