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무원 조직의 능력개발

2007-12-25     제주타임스
공무원 사회의 건강성은 자질향상과 능력 개발 여부에 달려 있다. 공무원 조직만이 아니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우수하고 능력이 출중하다 해도 그것만 믿고 가만히 놔두면 침체되거나 정체되어 활력을 잃어 버린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머리는 더 쓸수록 우수해지고 능력은 부단한 노력을 통해 개발해야 더 빛을 발하는 법이다.

제주도 공무원들도 개인적 자질이나 능력만을 봤을 때는 그 어느 지역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타 지역 공무원들과의 경쟁에서도 항상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자질향상이나 능력개발에 소홀했음이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가 도입한 제도가 ‘제주도 공무원 의무 파견제’다. 자질을 향상 시키고 견문과 시각을 넓혀 타 지역 공무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인사제도다.

제주도 공무원을 중앙 각 부처를 비롯, 정부투자 기관, 공공기관이나 유수 민간 기업 등에 1년 동안 파견 근무토록 하는 제도다.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 28명의 제주도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에 파견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도가 행정자치부로부터 ‘상생 협력겙Ⅵ?관리 우수사례’로 뽑혀 5000만원의 상금까지 받게 됐다.

그리고 현재 중앙파견 근무 공무원들의 행정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자질과 능력 향상을 통해 어디에서 경쟁해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제도 6개월만의 성과다.

제주도라는 좁은 한계 영역에서 전국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1년 파견기간을 끝내 제주도로 복귀할 경우 제주공직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