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원년 '경제성장' 꼴찌

2007-12-23     임창준
제주특별자치도 원년인 지난해 16개 시·도 중에서 제주도의 경제 성장률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경제의 취약성이 통계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6년 16개 시도별 지역내총생산 및 지출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은 767조4049억원으로 2005년 전년에 비해 5.1% 증가했다. 2005년 4.0%보다 1.1%포인트 확대된 것.

전국 GDRP는 통계청에서 지역별로 총 생산금액을 집계해 전국 평균을 낸 것으로, 한국은행이 매년 집계하고 있는 국내총생산(GDP)과는 차이가 있다.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지역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합계로, 시도별 국내총생산(GDP)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증가율은 5.0%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생산액이 전년비 9.3% 증가해 가장 성장률이 높았다. 삼성SDI(006400), 삼성전자(005930) 등이 생산한 영상음향통신기기가 25% 증가했고 당진에 몰려있는 철강업체들의 생산호조로 1차금속도 40%나 늘었다. 충남의 산업구조는 제조업이 4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8.3% 증가해 2위를 차지했고 충북과 전북이 각각 6.6%, 5.9% 성장해 뒤를 이었다. 경북과 울산도 5%대 증가율로 양호한 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대구와 제주가 각각 1.8%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남이 2.8%, 부산이 2.5%에 그쳤고 서울도 3%에 불과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가장 높고 충남, 전남이 뒤를 이은 반면 대구와 광주, 대전의 경우 하위권에 머물렀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액은 서울이 가장 많았고 부산, 대구 역시 상위권에 꼽혔다. 전남과 충남, 충북의 소비지출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