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벌 시대 교육철학 필요
“교육감 당선자는 인성교육 소홀히 말아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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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새 교육감이 탄생했다. 도민직선 교육감 탄생은 제주교육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기에 도민 적 관심과 기대는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지금 도민직선 새 교육감 당선자에 대한 도민 관심은 거의 없다. 당선자와 선거를 도왔던 그들만의 자축정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온통 대통령 선거와 대통령 당선자에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경영을 해야 하는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일이고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제주교육의 미래를 견인해야 할 제주교육감에 대한 무관심은 해도 너무 하다.
이는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교육감 당선자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우리가 새 교육감 당선자에게 보내는 주문은 절박하고 무겁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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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출된 새 교육감 당선자는 내년 2월11일부터 2010년 6월까지 2년5개월간 제주교육을 이끌어가게 된다.
향후 2-3년은 제주교육이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글로벌 체제로 전환하는 등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만큼 교육감 당선자의 미래 교육비전과 리더십과 능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교육감 당선자의 어깨가 무거워 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교육감 당선자에 대한 당선 축하에 앞서 제주교육을 지금의 수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제주교육의 미래비전을 확실하게 가다듬기를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시대다. 제주교육도 마찬가지다. 국내 경쟁을 뛰어넘어 글로벌 경쟁체제로 판을 새로 짜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러므로 교육감 당선자의 국제 감각은 제주교육 미래의 건강성을 담보 하는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이다. 교육감 당선자가 경청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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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전제로 우리는 교육감 당선자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우선 교육감 선거 운동과정에서 의도했든 아니든 형성된 경쟁자와의 갈등 구조 청산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표를 모아준 도민에 대한 겸손이다.
그런 연후에 낙선자의 교육정책도 제주교육의 접합성을 따져 과감히 수용하는 통 큰 도량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제주국제자유도시 위상에 걸맞는 확실한 영어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일이다.
인정하고 싶든, 그렇지 않든 영어는 사실상의 국제공용어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국제자유도시인 제주교육의 국제 경쟁력도 영어교육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때마침 제주 영어학교 건설 등 제주영어교육 여건이나 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이를 100% 활용해야 한다.
다음은 교육감 당선자는 학생들 학력 신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학력신장 못지않게 인성교육 강화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과정이다. 지나친 경쟁의 학력신장보다는 사람의 가치를 드높이는 인성교육이 더 소중한 교육적 가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