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하우스 화재에 '무방비'
보일러 주변 가연성 물질 수두룩…호접난 농장서 불 잇따라
겨울철 접어들어 비닐 하우스내 농작물의 성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난방용 비닐하우스가 화재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서귀포 지역에는 현재 5000여 농가가 비닐 하우스를 농업을 경영하고 있다.
이들 하우스 가운데 10%인 500곳 내외가 겨울철 난방기를 가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난방용 하우스는 대부분 하우스 자체가 비닐로 제작돼 화재가 발생할 경우 쉽게 확산되는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난방용 하우스는 난방기 가동때 난방기 내부에 부착된 온도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난방이 조절돼 장기간 사용에 따른 과열사고 위험이 큰 형편이다.
또 상당수 농가들은 난방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관례적으로 쌓아 두고 있다.
비닐 하우스는 소방 관련법이 정하는 ‘특수장소’에 해당되지 않아 소방검사 대상에서 제외 된데다 대부분 농가들은 비용을 문제삼아 소방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서귀포지역에서는 지난 6일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호접란 하우스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나 3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 14일에는 상예동 소재 호접란 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 5300여만원의 피해를 내는 등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2005년 18건, 지난해 16건에 이어 올들어 17건의 비날 하우스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서귀포 소방서(서장 강기봉)는 최근 잇따른 난방용 하우스 화재사고와 관련, 우선 호접란 하우스에 대한 화재발생 문제점을 분석한 뒤 향후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소방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