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막바지를 향해 저물어 가는 다사다난 했던 2007년의 한해를 보내고 앞으로 새롭게 다가올 2008년을 맞이해야 할 12월과 1월 여러 모임들과 회식을 통해 가족, 친지, 선배, 후배, 동료들과 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서로간의 정도 나누고 묵은해의 일들을 되새기며 칭찬도 하고, 반성도 하고 이제 곧다가올 새해를 맞아 알찬 계획도 세우고 소박하지만 행복한 꿈도 키우고 이처럼 여러 모임을 통해 의미 있는 그리고 다른 때와는 다른 보다 낭만적인 시간들을 보내야 할 연말연시지만 현실에 있어서 우리에게 연말연시는 그렇게 낭만적이고 알차고 따뜻한 시간들만은 아닌 건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연말연시 잦은 모임과 함께 절대 빠질 수 없는 바로 술 때문이다. 술은 적당히만 마시면 사람들에게 행복감과 다행 감을 주고 인간관계에 친밀감을 더하며 건강을 지켜주니 명약이라 아니할 수 없지만 과음을 하게 되면 각종 안전사고를 야기하고 분쟁의 불씨를 제공하며 건강을 좀먹는 해독도 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해독과 같은 과음으로 인한 문제는 언제나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과음으로 인한 문제는 필자가 앞으로 말하려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폐해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음주운전인한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최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배포한 음주관련 통계를 보면 한 해 음주운전으로 인해 입건자된자는 36만여 명(1일 평균 97명)이며 자동차 100대당 2대 정도 인 것으로 나왔다.
그로 인한 음주교통사고는 한해 3만여 건(1일 평균 83건)으로 전체 교통사고발생건수의 14%를 차지하며 사망자수는 천명(1일 평균 3명)에 다다르고 부상자수는 무려 5만여 명(1일 평균 132명)에 다다르는 것으로 나왔다.
이러한 통계를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음주운전사고로 인한 위험성과 그 심각성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음주운전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주 운전자에 대한 관대한 법적 환경을 지적하고 싶다. 음주운전은 자동차를 흉기로 사용한 범죄행위 이고, 피해자와 그 가족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악질 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처벌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은 그 처벌을 통하여 그 사람에 대한 응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음주운전이 쉽게 생각할 작은 범죄가 아닌 중대한 범죄라고 인식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 더 무게가 실려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인식이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면 음주운전에 대한 죄의식이 낮아 재범의 가능성이 많다는 통계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김 형 곤
제주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