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생활지도사 42명 '숨은 선행' 잇따라 화제
혼자사는 노인들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독거노인 생활지도사’들의 숨은 선행이 잇따라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서귀포시는 관내 혼자사는 노인 5057명 가운데 간병도우미 및 가정 봉사원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있는 902명에게 42명의 독거노인생활지도사를 배치시켜 이들의 안전을 돌보고 있다.
독거노인 생활지도사는 혼자사는 노인들의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전화 등의 방법으로 꾸준하게 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독거노인 생활지도사들의 이같은 활동과정에서 선행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에는 한 독거노인 생활지도사가 화상을 입어 집안에 쓰러져 있던 노약자를 발견,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한 생명을 구했다.
또 지난달에서는 남원에서 생활하는 한 독거노인생활지도사가 혼자사는 노인이 가스불을 켜 놓은 채 외출, 화재발생 직전의 상황에 처한 것을 발견해 자칫 발생할지 모를 화재사고를 모면하기도 했다.
독거노인 생활지도사들의 선행은 다른 분야에서도 이어져 지난 10월에는 한 시각장애인 가정에 TV수신료가 지속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것을 확인, 1년 6개월치 수신료를 환급받아 장애인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이밖에 독거노인 생활지도사들은 한전 한국통신 등과 연계, 혼자사는 노인가정의 TV고장 수리는 물론 전기고장 등에 대해서도 수리활동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잔잔한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시 독거노인 복지서비스 One-Stop 지원센터(센터장 임철남)에 위탁, 독거노인 생활지도사 파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이 사업에 1억9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현창행 서귀포시 사회복지과장은 “앞으로 서비스 연계대상 노인들의 욕구 조사 등을 실시하는 등 보건소 소방서 자원봉사센터 등과 정기적인 정보교류 등을 통해 혼자사는 노인들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