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총장, 재학생 폭행 파문

관련사실 강력 부인…총장직 사퇴의사 밝혀

2007-12-04     임창준
제주교대 김정기 총장이 농성중인 재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제주교대 학생들에 따르면 김 총장은 3일 오후 11시쯤 제주대학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2학년 김모 학생과 언쟁을 벌이던 중 이 학생의 얼굴을 폭행했다는 것.

김모 학생은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사태로 4일 오후 제주교대 교수회의실를 점거중인 학생들과 대치중이던 김 총장은 “학생폭행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학생들의 거센 요구에 “오늘자로 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오늘부로 사퇴하지만 돌아올 날이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폭행)진위가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장직을)그만둬도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은 옳은 일"이라며 "학생들을 설득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김 총장은 학생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하며 관계기관에 진위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학생을 때리지 않고 옥신각신하다 목덜미만 잡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폭행을 당했다는 김 모 학생의 2주 치료를 요하는 중앙병원측의 진단서(안면 타박상)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부터 교수회의장을 점거한 200여명의 학생들과 김 총장간에는 고성이 오가며 옥신각신하는 살벌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