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음식물쓰레기 수거 아직도 ‘옛날처럼’
서귀포시 ‘개선사업’ 차일피일…동지역 분리수거와 대조
읍·면지역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배출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종전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관행적으로 해 온 음식물쓰레기 수거체계가 통합 행정시가 탄생한 이후에도 단일화 되지 않은 채 기약 없이 지속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동지역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 한 뒤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 등의 형태로 처리하고 있다.
반면 읍·면 지역은 종전 남군체제에서처럼 아직도 일반쓰레기와 혼합된 채 배출되고 있다.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는 재활용이 이뤄지지 않은 채 일반쓰레기와 함께 광역소각장에서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읍·면 지역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들을 잇따라 호소하고 있다.
읍·면 지역 가운데 특히 읍·면 소재지가 있는 사실상의 시가화 지역과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등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에 주민들이 더더욱 골탕을 먹고 있다.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상당수 주민들이 도시지역처럼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일반쓰레기와 혼합, 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와 혼합된 일반쓰레기 봉투가 야생고양이 등의 ‘공격’으로 찢어질 경우 미관을 저해하는 등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 남원읍 일부 지역과 안덕면 지역의 경우 서귀포시와 경계를 이루는 하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분리수거가 이뤄지는 반면 상대편은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 불협화음까지 일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처럼 음식물쓰레기 이원화가 초래하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있으나 사업비가 없다는 이유로 개선에 머뭇거리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선 내년부터 읍·면 소재지와 대규모 공동주택 등을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