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원조교제 28명 무더기 입건

경찰, 4명 구속영장 신청…24명 불구속 수사

2007-11-27     김광호

10대 소녀와 원조교제를 한 남성 28명이 무더기 입건됐다.

제주경찰서는 27일 정 모씨(26.제주시) 등 28명을 청소년 성매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성매수 전과 3범인 정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조사 출석에 불응한 피의자 5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6월 초순께부터 10월 12일까지 제주시내 여관 또는 차량 안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소녀 A양(16)과 성관계를 갖는 대가로 현금 3만~10만원을 지불하고, 성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채팅에 사용한 아이디 240여 개를 추적, 피해자가 지목한 성매수 대상자 41명을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는 2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에는 동종 전과 피의자 3명과 3회 이상 성을 매수한 피의자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성매수 피의자들은 20~40대가 대부분이며, 50대도 1명이 끼어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자영업.무직.노동.학생 등 다양하다.

경찰은 이 보다 앞서 지난 달 17일 A양을 감금해 폭행하고, 원조교제를 시킨 이 모군(17)과 김 모양(16)을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A양에게 6개월 동안 160여회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하고, 수입금 1162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