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행정사무감사] "셈본도 못하는 제주도교육청?"

강창식 의원, "농어촌 우수고선정 엉터리" 질책

2007-11-27     임창준
제주도 교육청은 셈본도 못하나?
교육청이 우수학교를 선정 심사하는 과정에서 만점 기준을 넘어 초과점수를 매기는 등 그 정도가 심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교육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나태를 노정하는 것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창식 의원(애월읍)은 농산어촌 우수고 선정 심사과정의 심사집계표 작성에 문제가 있다며 "7개 항목에 대해 각 항목별로 1~2점을 배점, 10점만점으로 채점하는 과정에서 1.5점으로 배점된 항목에 1.6점이 채점되는가 하면 최저점을 0.6점으로 제한했는데 0.4점을 채점한 심사위원이 있다"며 "100점 만점에 110점 주는 선생님도 있느냐? "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도교육청은 제주시 애월고와 세화고교를 대상으로 농산어촌(농어촌) 우수고교를 선정, 육성하기 위해 선정심사 작업을 벌이며 선발 평가기준에 7개 항목을 선정, 항목별로 점수를 매긴 바 있다. 여기에는 교유청 관련 국. 과장 등이 참여했다.

강 의원은 "만점이 몇점인지도 모르고 기준에 어긋나는 점수를 주는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우수고 선정이 과연 제대로 이뤄졌겠느냐"며 "농산어촌 우수고 선정이 엉터리로 이뤄졌다"고 질책했다.


이에 좌문철 교육정책국장이 계산기로 심사집계표를 재검산하며 진땀을 뺐기도 했다.

결국 좌 국장은 "심사집계표 작성에 오류가 있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