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씨 삼성 차명계좌 명단 거론에 도내 정당, 한나라당 도당에 해명 촉구

2007-11-26     진기철

삼성 비자금 의혹과 떡값검사 명단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의 26일 양심고백 기자회견에서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자 도내 정당들이 일제히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 제주도당은 “차명예금, 차명주식, 차명부동산 등의 관리에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것이 도민으로서 인지상정이지만 검찰의 수사와 상관없이 이에 대한 해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내고 “에버랜드 전환사채 등을 통한 삼성일가 편법 승계에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버티던 현명관 위원장의 정체가 백일하에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보유재산 전체가 차명관리인지 고백해야 한다”면서 현명관 위원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이건희씨 일가가 저지른 범죄행위의 규모와 방식을 보면서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막막함을 분노에 앞서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에 안타깝게도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수장인 현명관 위원장의 이름이 올라있다”며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