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감귤소비확대ㆍ가격지지에 올인
맛있는 감귤 고르는 법 등 팜플렛 제작
감귤 이미지 업 부각…중․소형도시 공략
“자연상태에서 잘 익은 감귤입니다. 영양이 듬뿍 담긴 제주감귤, 안심하고 드세요”
제주농협이 극조생 강제착색으로 위축된 감귤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한 감귤의 기능성 홍보 팜플렛을 제작, 이를 농협 계통출하 감귤 박스에 동봉 배포키로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본부장 현홍대)와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는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이 2003년 이후 최저가격으로 하락,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감귤 제값 받기를 위해 유통명령의 철저 이행을 통한 집안단속을 강화함은 물론 다양한 소비촉진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제주농협은 우선 오늘(27일) 도내 20개조합장이 참석하는 감귤협의회 임시총회를 개최, 유통명령 이행 주요사항 협의는 물론 감귤유통 처리현황 분석과 함께 감귤가격 지지를 위한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제주농협의 감귤소비확대와 가격지지에 올인하기 위한 세부대책이다.
▲계통출하감귤 이미지 업(image up) 추진=제주농협은 감귤소득확대와 가격지지를 위해 우선 농협계통을 통해 출하되는 상품감귤에 대한 '이미지 업(image up)'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연과 귤의 기능성'을 강조한 조생종 감귤의 특징을 담은 홍보 팜플렛을 제작. 계통출하되는 감귤박스에 함께 포장해 출하 한다. 1차적으로 100만부를 제작, 농협계통사무소에 배부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농협의 이 같은 조치는 언론보도에 따른 감귤 부정적 이미지가 소비둔화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마련됐다. 이번 제작된 팜플렛에는 맛있는 감귤 고르는 법을 등을 담고 있다.
▲소비자와 함께= 제주농협은 다음달 9일 수도권 소재 북한산 등 7개소 등산로를 찾는 소비자 7만명을 대상으로 소포장감귤(2~3개 포장)을 감사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홍보물과 함께 배부, '자연에서 맛 본 자연의 비타민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비촉진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또 지난 3월부터 제주감귤산업 재도약을 위한 감귤사랑운동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협혁신과제인 'Jeju NH 감귤테마팜'에 참여하고 있는 수도권 소비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에 걸쳐 중문동 소재 감귤원에서 감귤따기 행사를 실시한다. 감귤테마팜 농장에서 수확된 감귤은 전국 500여명의 소비자회원들에게 택배로 보내진다. 회원으로 참여한 대도시 소비자, 주요인사, 유관기관 임직원들은 1년 동안 제주감귤을 알리는 명예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된다.
▲소비촉진 홍보 박차=제주농협은 제주감귤 고유의 우수성과 효능만 부각 된다면 소비확대는 물론 감귤 값을 다시 올릴 수 있다고 판단, 제주감귤을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감귤 판촉·홍보를 확대 전개할 방침이다. 대도시 뿐 아니라 중ㆍ소형도시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는 소비촉진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TV 등 방송매체의 건강(웰빙)프로에 감귤의 맛과 효능 등 기능성을 집중 부각 홍보함으로써 출하초기 예년에 비해 하락한 감귤가격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광고전문회사를 통한 섭외 확대추진과 함께 방송프로 현장에서 소비자·관광객을 대상으로 감귤수확체험과 함께 좋은 감귤 고르는 방법, 감귤을 소재로 한 다양한 활용법 소개, 감귤의 영양과 정보를 직접 전달해 감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또 인기드라마와 탤런트 등에게 감귤을 소품으로 제공, 감귤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주농협 이보다 앞서 지난달 초 서울역 앞에 제주감귤 대형 홍보판을 설치함은 물론 이달 중순부터 라디오 감귤소비촉진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제주감귤을 각인시키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농협은 이 밖에 전국 계통조직망을 통한 감귤소비촉진 운동 동참 공문발송, 중앙본부 구내식당 후식용 감귤애용 협조요청, 계통사무소 내점고객 감귤사은행사 실시, 학교급식용 감귤 확대추진, 친인척ㆍ직원간 감귤선물하기 등 다양한 소비확대운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현홍대 농협제주본부장은 “감귤 제값 받기를 위한 다양한 소비촉진 전략도 중요 하지만, 소비시장 변화에 부응한 정시(定時), 정량(定量), 정질(定質), 정가(定價)의 감귤을 시장에 보내려는 농가의 노력도 함께 따라야 한다”며 농가의 역할을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