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 맞는 '한나라당 제주도당'

남북 공동선언 제주실천연대 등 이명박ㆍ이회창 사퇴 촉구

2007-11-25     진기철

제17대 대통령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도내 일부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남북공동선언 제주실천연대와 6.15와 함께하는 청년우리는 25일 한나라당대선 제주도선거대책본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BBK주가조작과 도곡동땅 투기, 위장취업 등의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면서 “여기에다 이회창씨가 대선에 출마, 차떼기 대선자금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는 등 이번 선거가 대선인지 탈선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두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국민들은 참신하고 새 정치를 갈망하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청개구리처럼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범죄자들은 청와대가 아닌 감옥으로 가야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최근 밝힌 유력인사 영입 명단에 입당하지 않은 인사가 오르면서 논란대상이 됐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밝힌 인사 K씨가 입당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명단에 올라 있었기 때문.

민주당 제주도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중앙당의 유력인사 영입 발표가 계속 거짓말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면서 세상 웃음거리가 되더니 제주도당도 중앙당 따라잡기를 하는 것인가”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거짓은 모두 드러나는 법이다.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나라당의 제주4.3관련 예산안 동결(삭감)방침이 알려지면서 제주4.3유족회 등 4.3관련단체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3주 앞으로 다가오 대선. 각 정당간의 날 선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