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산림 3년간 211만㎡ 사라져
서귀포시, 골프장ㆍ농지ㆍ도로조성 등 316건 형질변경
2007-11-25 정흥남
각종 개발사업 과정에서 산림 형질변경이 잇따르면서 생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로인해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산림형질변경에 따른 대체 조림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귀포시가 최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2005년부터 올 9월까지 316건 210.76ha(211만㎡)에 대한 산림형질변경을 허가했다.
연도별로는 2005년 94건 102.93ha, 지난해 125건 52.42ha, 올 들어서는 지난 9월말까지 97건 55.41ha의 산림 형질이 다른 용도로 변경됐다.
이 기간 산림형질 변경으로 토지 용도가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단연 골프장 건설사업이다.
이 기간 골프장 건설로 40.59ha의 산림이 사라졌다.
물론 산림형질변경이 이뤄진 곳의 대부분은 실제 나무가 수려한 산림지역 보다 임야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 역시 결과적으로 생태계의 원형이나 다름없는 임야지역이 골프장으로 변한 것이다.
이어 농지조성이 35.99ha를 차지했다.
이처럼 산림 가운데 농지조성 면적이 증가한 것은 중산간 일대 임야지대를 중심으로 감자와 무 등을 재배하기 위해 농지가 대거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산간 지역 농지조성은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땅값을 끌어올려 부동산 투기로 이어질 개연성을 낳고 있다.
농지조성에 이어 도로개설 사업이 24.97ha를 차지했다.
이밖에 관광시설과 체육시설 배수개선사업 등에 전용된 경우도 상당면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