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이용료 '천차만별'

제주물가감시센터 실태조사…최고 49만원 차이

2007-11-20     한경훈
도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및 서비스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물가감시센터는 20일 지난달 20~25일까지 도내 산후조리원 7곳을 대상으로 한 가격 및 서비스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일반실 2주 기준)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은 149만원, 가장 싼 곳은 100만원으로 업소에 따라 무려 49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요금은 방의 형식에 따라 차이를 보여 침대방이 온돌방에 비해 10만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업소 2곳은 산부인과와 연계 시 10~2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음 등 서비스시설도 편차를 보였다. 조사대상 업소 중 5곳은 방음시설이 설치돼 있으나 나머지 2곳은 별도의 방음시설이 없었다.

임산부실의 구비시설과 관련, 유아용침대 미구비 3곳, 유축기 미구비 2곳. 욕시 미구비 2곳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자 피해발생 시 해결기준이 되는 이용약관을 비치하지 않거나 피해보상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소가 각각 2곳으로 파악됐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산후조리원 가격 및 서비스계약에 대한 적절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산후조리원의 시설기준, 인력자격, 점검기준 등에 대한 법제화를 유도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물가감시센터는 21일 도여성능력개발본부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후조리원 이용 적정화 방안모색 간담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