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전복, 선원 4명 사망ㆍ실종

선장 등 8명은 구조…해경, 헬기 등 동원 실종자 수색

2007-11-20     한경훈
조기잡이 조업을 마치고 귀항하던 제주선적 어선이 높은 파도에 전복돼 선원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밤 11시 30분쯤 전남 소흑산도 북동쪽 20km 해상에서 제주선적 유자망어선 윤정호(29t급)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전복됐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2명이 바다에 빠진 가운데 선장 김윤홍씨(49ㆍ제주시) 등 10명은 해군과 목포해경에 의해 구조돼 목포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 중 옥경선씨(48ㆍ제주시 한림읍)와 김경수씨(36ㆍ제주시)는 결국 숨졌다.

특히 소승환씨(40ㆍ제주시)와 김희곤씨(45ㆍ서울) 등 선원 2명은 아직까지도 실종 상태다.

윤정호는 이날 한림항을 출항, 소흑산도 일대에서 조기잡이를 하고 귀항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주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2~14m의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었다.

제주해경은 사고해역에 경비함정 6척과 헬기, 해군 함정 2척, 추자선적 어선 3척 등을 동원,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사고해역에 풍랑주의보 발효 등 높은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기상악화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선장 등 구조된 승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