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매, '안마시술소서' 가장 많아
종전 '인터넷 채팅' 앞질러…'음주상태 성매수' 압도
2007-11-20 김광호
또, 대부분 음주상태에서 성을 매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마시술소와 성구매, 그리고 음주와 성구매 간에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20일 법무부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3년을 맞아 성구매자의 특성과 성구매자 재범방지교육, 즉 존-스쿨의 효과성 등에 대한 분석서를 내 놨다. 분석서는 2006년 전국 22개 보호관찰(지)소에서 존.스쿨 프로그램을 수료한 제주지역 77명을 포함한 1만1216명의 설문지 중 1295건을 무작위 추출해 작성됐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국 성구매자의 적발 경로이다. 2005년에는 인터넷 채팅 40.4%, 안마시술소 19.7%, 유흥주점 10.1%, 퇴폐이발소 8.9%로, 인터넷 채팅을 이용한 성매수가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인터넷 채팅은 17.1%로 뚝 떨어지고, 안마시술소가 36.8%로 급부상했다. 또. 유흥주점이 밀려나고 퇴폐이발소(11.2%)가 3위에 포함됐다.
성구매 당시의 음주상태도 분석 대상자의 73.5%로, 대부분 술을 마시고 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지역 보호관찰소별 분석 결과는 발표되지 않아 제주지역 성구매자의 적발 경로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특히 적발 경로에서 전통적 성구매 지역인 집장촌의 비율이 2005년 7.3%와 유사한 8.0%에 그쳤다”며 “성매매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변화된 성구매 형태의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법무부는 존-스쿨 교육 후 성매매가 당사자 및 그 가족과 사회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 향후 가담의지 등을 측정한 모두 50개 문항 중 48개 항목에서 성구매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 ‘존-스쿨’이란
성구매 혐의로 체포된 남성 대부분이 자신의 이름을 존(John)이라고 밝힌 데서 유래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단체 세이지(SAGE)가 1995년 성매매 재발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존-스쿨’로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는 2005년 8월 서울보호관찰소에서 처음 도입한 뒤 현재 전국 보호관찰소에서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