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방 원정진료 도민 한해 3천명
의료장비 현대화ㆍ전문인력 확복 절실
다른 지방으로 원정진료에 나서는 도민들이 한해 3000여명에 이르고 있어 의료 장비 현대화 및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현재 도외진료를 의뢰한 환자는 3089명으로 진료비만 90억1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진료비 외에 항공료와 환자보호자 체류경비를 포함하면 총 소요액은 173억원(1인당 총 소요액 56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정진료에 따른 도내 환자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시 3315명의 환자가 도외진료를 의뢰, 90억8300만원의 진료비 부담이 발생했다.
이는 도내에 3차진료기관인 종합전문 의료기관이 없어 상당수의 특수질환 및 난치성 질환자들이 많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타시.도에 위치한 3차진료기관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정진료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부담은 내년 12월 제주대학병원 지역암센터 및 병원신축이 완료돼 첨단의료장비와 우수한 교수진이 확보돼야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의 시설.장비 현대화 및 전문인력이 확충되지 않는 이상 이같은 도외 진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 보건의료특례에 관한 조례에 의해 허용되고 있는 비전속 진료 행위에 좀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의료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면서 “의료기관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공공의료기관의 시설과 장비를 현대화하고 전문인력 확충으로 의료 여건 개선은 물론 원정진료에 따른 도민 부담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