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등으로 '한부모 가정' 급증
제주시 지역 1926세대…2년간에 비해 63%↑
2007-11-18 한경훈
특히 자녀양육과 생계부양을 책임져야 하는 한부모 가정의 세대주 상당수가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현재 제주시 관내 한부모 가정은 1926세대(세대원 5282명)로 2005년 말 1178세대에 비해 748세대 증가했다. 부모 중 한쪽과 자녀들로 구성된 가정이 2년여 새 63%나 늘어난 셈이다.
한부모 가정 가운데 모자가정은 1387세대(3762명), 모자가정은 539세대(1520명)로 집계됐다.
발생사유를 보면 이혼이 1281건(66.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망 268건(13.9%), 가출 183건(9.5%), 미혼 66건(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한부모 가정의 40.6%인 783세대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로 가정해체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모자가정 중 54세대가 시설에 입소,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정의 생활안정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 저소득 한부모 가정 중 내년도 첫째 자녀의 연령 초과 등의 사유로 보호지원을 받을 수 없는 가정에 대해 세대당 100만원의 자립정착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겨울철을 맞아 모자복지시설과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대해 월동 준비금을 지원한다. 난방 유류대로 모자복지설시설과 여성복지시설 6개소에 1000만원을 지원하고, 한부모 가정 중 우선순위에 따라 124가구를 선정, 30만씩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이혼율 증가 등에 따라 한부모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들 가정의 생활안정과 자립의욕 고취를 위한 복지시책을 적극 발굴ㆍ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