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감귤소비자한마당 축제 이모저모

감귤로 엮은 에펠탑ㆍ스핑크스ㆍ돌하르방 인기
오늘 제주방언 말하기 대회를 끝으로 폐막

2007-11-18     김용덕

서울 중심인 청계천 광장일대에서 열린 ‘2007 제주감귤 홍보 소비자한마당축제’가 18일 오후 3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폐막된다.

3일간 축제장을 찾은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은 감귤 5만개로 만든 에펠탑과 스핑크스, 돌하르방 등의 조형물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현장에서 즉석 기념촬영을 하는 등 큰 호응을 나타냈다.

축제 첫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축사를 통해 “서울역에 있는 대형 광고판에 아침과 점심, 저녁 상큼한 하루를 감귤로 하자라는 말이 너무나 좋았다”며 “제주감귤 많이 먹으면 건강해지고 제주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제주감귤을 많이 먹었으면 하며 나 역시 어릴적 겨울 아랫목에 앉아 혀와 손가락이 노랗게 될 때까지 감귤을 먹은 기억이 있다”며 감귤예찬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오세훈 시장은 특히 “서울시는 앞으로 제주도와 함께 할수 있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며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관광에 나설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제주감귤은 암 억제 물질이 수입 오렌지보다 100배나 더 함유된 웰빙과일”이라며 감귤 사랑을 부탁했다.

양대성 도의회의장은 축사에서 “감귤은 1998년부터 북한에 보내져 남북을 하나로 엮어온 평화의 과일”이라며 “특히 암예방과 식욕증진, 피로회복, 피부비용 등 감귤의 효능은 그 어느 과일보다 최고”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 최대 소비시장인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감귤축제의 개막식에는 각계의 축하 영상메시지와 10m에 이르는 대규모 감귤 떡 절단식에 이은 감귤 나눠주기 행사가 열리면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문제점도 지적됐다. 지난해에 이어 현지 관람인들의 참석이 매우 저조, 축제 주최측만의 잔치라는 비판도 제시됐다. 특히 현지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감귤 판매를 요구했으나 “노상에서는 팔 수 없다”는 서울시의 규제에 따라 관람객들의 호응을 맞추지 못한 아쉬움도 노정됐다. 여기에다 개막선포 이전에 관람객들을 위한 시음과 감귤나눠주기 등 사전 축제 참여유도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데다 날씨마저 점점 추워지자 하나 둘 축제장을 빠져나가면서 맥이 풀어지는 현상도 초래했다.

한편 제주농협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농협유통센터를 비롯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감귤 8000t을 공급, 현지 직판행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