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비량 꽤 늘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16㎏ 소비

2004-09-03     한경훈 기자

우리나라 과일 소비량이 2년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귤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가 최근 발간한 ‘농림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과일 소비량은 55.8kg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이는 2년째 감소로 우리나라 1인당 과일 소비량은 2001년 59.2kg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2002년에는 58.8kg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감귤 1인당 소비량은 전년보다 0.5kg 늘어난 16kg으로 1992년(16.4kg)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감귤은 1997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귤 1인당 소비량 16kg은 전체 1인당 과일소비량의 29%로 포도(8.1kg)와 사과(7.5kg)의 두 배 수준이다. 배는 6.3kg, 복숭아는 4kg, 단감은 3.4kg로 조사됐다. 국내 과일 중 감귤소비 비중은 1980년 19%에서 1990년 28%로 증가했다 2000년 24%로 떨어졌으나 다시 증가추세에 있다.

이처럼 감귤소비 비중인 높은 것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타 과일에 비해 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감귤값 폭락시기(1999~2002년)의 감귤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1인당 11.8kg이던 감귤소비량은 1999년 13.9kg, 2000년 14kg, 2001년 15.5kg 등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