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전국 1만 주유소 ‘무료상품’으로…
서귀포시, 이달 국내 4대 정유사와 판매계약 추진
앞으로 전국 1만여곳의 주유소 가운데 화장지 대신 감귤을 주유선물로 제공하는 주유소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감귤 소포장 기술을 개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난 뒤 운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감귤상품’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이를 위해 이달중 국내 4대 정유사와 '감귤 주유상품' 제공에 따른 판매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서귀포시는 상당수 차량들의 경우 무료로 제공하는 화장지에 싫증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차량은 상당량의 화장지를 차량 내부에 방치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틈새’를 감귤상품이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귀포시는 이에따라 개당 67원 안팎인 감귤 2개와 15원 내외인 지퍼백 및 유통비 58원을 포함할 경우 207원의 비용을 들이면 감귤 2개가 들어있는 지퍼백 형태의 ‘주유상품’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귀포시는 현재 전국 1만1265곳의 주유소가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선 올해 전국 10%의 주유소를 통해 ‘감귤상품’ 판촉을 추진키로 했다.
서귀포시는 전국 10%의 주유소에서 ‘감귤 주유상품’이 유통될 경우 이곳을 통해 4000t 정도의 감귤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귀포시는 올해 이 같은 계획이 성공할 경우 내년에는 전국 주유소 50%를 공략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서귀포시는 이와 함께 감귤 소비촉진을 위한 ‘감귤자동판매기’ 상용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이날 이 같은 판촉계획 등이 포함된 다양한 형태의 감귤판촉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해 농·감협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