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가격 ‘극과 극’

상자당 최고 2만3300원-최저 3000원…8배 差

2007-11-11     정흥남


올해산 노지 극조생 감귤 출하가 사실상 마무리 돼 본격적으로 온주감귤 생산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경락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고 가격과 최저가격 간 차이가  8배까지 발생,일부 농가의 저급품 출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저급품 감귤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올해산 전반적인 감귤시세 형성 등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등 제주감귤 이미지를 먹칠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조생온주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최근에도 하우스귤이 여전히 상당량 시장에 유통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어지럽게 만들면서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9일 전국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노지감귤 가격은 10kg들이 상자당 평균 7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자당 9200원보다 22%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출하된 감귤의 최고 가격은 상자당 2만3300원인 반면 최저가격은 불과 3000원에 그쳤다.

최상품과 가격차이가 무려 8배까지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이날 전국 대도시 주요 도매시장에 출하된 하우스 귤도 10.3t에 이르러 노지감귤 가격형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산 노지감귤출하에 곳곳에서 ‘적신호’가 켜짐에 따라 감귤주산지인 서귀포지역 상당수 감귤농가들이 출하를 자제한 채 장기저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와 같은 감귤시세가 이어질 경우 농가들 대부분이 장기저장에 나서면서 막판 저장감귤 출하난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