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외소득의 필요성
우리의 농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부터 강구돼야 한다. 그것은 농업 자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농외소득의 향상 방안까지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문제다.
농업 자체의 생산성 향상은 경제성 있는 작목을 선택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 무슨 작물을 어떻게 재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도 물론 거기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단 시일내에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관심은 농외소득의 향상에 쏠리게 된다. 우리가 1차 산업인 농업과 3차 산업인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농외소득 창출 방안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 세계 농업은 토지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자본과 기술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은 우리 입장에서도 유리한 품목을 선정하여 중점 육성해 나갈 경우, 국제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농업 생산의 한계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소득 창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1차 산업과 3차 산업을 농촌에서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일본의 발전 전략과, 농촌의 생태 및 자원을 농업관광으로 제공하는 대만의 발전 전략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도 적극적인 농외소득 창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농업 자체를 그런 구조로 바꿔 나가야 한다. 그것이 미래 우리 농업이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역시 이 문제도 농촌 문제의 일환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 농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단기적인 미봉책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그 기반 조성에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농업 문제를 비교열위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만 고려치 말고, 모든 산업의 근본이라는 인식아래 발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당위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센터의 ‘농촌의 잠재적 전통 자원 개발 및 제주농촌 관광 활성화 방안’도 그 일환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