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 축사 신·개축 원해
농림부, 전국 축사시설 현황조사
우리나라 축산 농업인은 축사시설의 절반가량을 신·개축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축사 형태와 구조는 사육규모가 클수록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최근 전국 축사시설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 축종별에 따라 조사대상 농가의 21.2%~30.1%가 생산성 향상과 축사 및 설비 노후화 등의 사유로 신축을 희망하고 있으며, 개·보수 등 개축은 14.2%~36%의 농가가 원한다고 밝혔다.
신·개축 희망시설이 가장 많은 축종은 돼지(62.8%)로 조사됐으며 젖소(48.6%), 닭(43.6%), 한·육우(42.5%)의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농업인들은 모든 축종에서 전체적인 개선을 희망했다.
한·육우의 경우 지붕과 급이 시설을, 젖소는 착유기를, 돼지 및 닭은 환기시설의 개선을 꼽았다. 이와 함께 신·개축 희망 축사 형태는 한·육우와 젖소가 톱밥우사와 계류 및 톱밥운동장, 돼지는 무창돈사와 윈치돈사였다.
특히 1만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양돈농가는 92.7%가 무창돈사를 희망했다. 닭은 무창계사와 윈치계사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육 규모별로는 젖소의 경우 200마리 이상 사육농가는 개축(7.1%)보다 신축(33.9%)이 많았으며, 돼지도 1만마리 이상 사육농가에서 신축(36.0%) 의향이 가장 높았다.
닭 사육농가는 5만마리 미만 농가의 신·개축 의지(44.3%)가 10만마리 이상 농가(39.4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현재 축사의 평균 건축연도는 한·육우가 1998년, 젖소가 1995년, 돼지와 닭이 1996년으로 전체적으로 건축 후 9~12년 정도 경과된 것으로 나타났고, 농가당 평균 축사면적은 한·육우가 1,370㎡(415평), 젖소가 1,740㎡(527평), 돼지가 3,017㎡(914평), 닭이 2,849㎡(863평)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07년 5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9개도에서 한·육우와 젖소 50마리 이상, 돼지 1000마리 이상, 닭 3만마리 이상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복수응답을 허용했다.
농림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지원할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등 향후 축산정책 및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