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도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

2007-11-07     제주타임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인 만큼 예로부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고, 제주도의 미래는 분명 바다에 있음에도 수산업에 종사하는 종사자의 숫적인 열세로 인하여 항상 소외받고 있는 현실에서 지난 10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조직개편과 관련한 용역중간보고 해양수산관련 내용에 대하여 우리는 심히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용역의 내용을 보면 우리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업의 기술적 기반인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수산업과는 전혀 연계되지 않은 환경녹지과의 수목시험소, 수자원본부의 수자원연구실, 민속자연사박물관의 연구기능 그리고 한라산연구소와 통합하여 (가칭)환경자원연구원으로 통합한다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당초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을 하면서 우리 도민들에게 약속한 청정1차 산업의 육성과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밖에는 해석할 수 없어 궁극적으로는 우리 수산업을 고사시키고 개방화시대에 힘없는 어업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이는 곧 수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제주도의 미래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진정으로 제주도의 미래를 위하여 해양환경연구가 필요하다면 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는 별도로 해양생태, 환경전문가로 이루어진 (가칭)환경자원연구원에 해양환경연구실을 두어 적극 대처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지금 현재 우리 해양수산은 WTO출범과 FTA협정체결의 높은 파고를 눈앞에 두고 과감한 인적 및 예산지원으로 미래를 열어가야할 시점에 제주도정의 근시안적 탁상행정의 산물인 조직 재설계(안)에 대하여 수산인의 권익과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수산공무원과 우리 수산인들도 내적으로 자성과 함께 비전을 제시하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2006년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김태환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55만 제주도민에게 약속한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해양산업기술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여 농업분야의 농업기술원, 축산분야의 축산진흥원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상의 『청정 1차 산업의 육성』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  윤  수
(사)한국수산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