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매장 매출 급감
소비자들 지갑에 자물쇠 채웠나
2004-09-02 한경훈 기자
올 들어 대형매장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가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음에 따라 지역경기 회복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도내 대소형매장의 매출액은 1507억3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475억1500만원) 감소했다. 특히 소비를 주도하는 대형매장의 경우 7월누계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0%(507억7800만원)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판매도 크게 줄었다. 올해 도내 신규 자동차등록대수는 7월누계로 5144대로 전년 7월누계에 비해 28.5%(2048대)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자가용과 영업용이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3%(1797대), 15%(257대) 감소한 3634대와 1472대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의 상승 등으로 인해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소비량도 마찬가지로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도내 유류소비량은 모두 37만7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었다.
그러나 전력 및 가스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전력소비량은 7월누계로 14억6500만KW로 전년동기에 비해 8% 증가했다. 7월누계 가스소비량도 전년에 비해 2.7% 증가한 6만9천M/T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