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유통조절명령제」발령 이끈 道 차 국장
아들 '비보'…道ㆍ농업인단체 침통한 분위기

2007-10-26     임창준
제주도청 차우진 친환경농수축산국장의 아들이 환경미화원 일을 하다가 26일 아침 작업도중 안전사고로 숨지자 도청 공무원을 비롯한 일반 농업인 단체들도 안타까와 하는 분위기.

차 국장의 외동아들(27)은 아버지와 함께 살며 군 제대후 지난 5월부터 제주시청 환경미화원 아르바이트로 새벽녘에 나와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은 채 거리 쓰레기들을 처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는데, 평소 바지런하고 동료들 간에 우의도 좋아 호평을 받았다고.

특히 차국장은 지난 여름 이후 제주도정이 중점 추진하는 감귤열매솎기 작업을 진두지휘하느라 연일 감귤밭과 읍.면을 돌며 독려, 감독하는 한편 25일 가까스로 중앙부처로부터 어렵게 허가가 난 ‘감귤유통조절명령제’ 추진에 실무적인 작업을 이뤄내 올해산 노지 감귤 좋은 값 받기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

도 농정당국 공무원들은 26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 ‘감귤 유통조절명령제’ 작업 후속 작업을 위해 차 국장 부재중에도 선과장 등 현장으로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