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ㆍ인질 우리가 해결한다"
2007-10-19 김광호
“테러.인질은 우리가 해결한다”.
제62주년 경찰의 날(21일)을 맞은 제주경찰특공대 대원들의 ‘안전제주’를 위한 의지가 대단하다.
구슬환 특공대장(경감)을 비롯한 30여명의 대원들은 4개팀으로 나눠 매일 실전과 같은 고강도 훈련에 여념이 없다.
구 대장은 “다른 경찰특공대에 비해 인원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군특수부대 출신들과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 온 대원들로 구성돼 있어 전술력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특공대의 주요 임무는 테러사건의 무력진압과 폭발물의 탐색.처리 및 국가 중요 행사시 안전에 대한 지원이다. 또, 요인 경호와 일반 경찰이 해결하기 어려운 인질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제주경찰특공대가 창설된 것은 2005년 6월 27일. 이제 2주년을 갓 넘겼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출범에 따라 항공기 납치 또는 주요 시설 폭파 등 국제테러와 인질사건을 무력진압하기 위해 창설됐다.
아직까지 도내에서는 1건의 테러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테러 및 인질사건이 발생할지 모른다.
그래서 대원들이 매일 대 테러 사격술 훈련과 사건 현장 침투 훈련을 하고 있고, 주기적으로 공항, 컨벤션센터, 월드컵경기장 등 주요 시설에서 실제 테러발생 상황을 가상한 현장 훈련에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제주경찰특공대는 지난 6월 실시된 2007년도 전국 경찰특공대 전술평가대회에서 단체전 2위(1위 서울)를 차지했다. 평소 연마한 전술력 덕분이다.
특공대는 폭발물 탐지견도 4마리나 훈련시키고 있다. 미제사건이 될뻔 했던 고(故) 양지승 어린이의 사체를 찾아낸 것도 특공대 탐지견이다.
탐지견 역시 지난 9월 제1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 폭발물 탐지분야에서 우수상을 차지할 만큼 잘 훈련돼 있어 국제관광도시 마약범죄 색출에 기대가 크다.
그러나 보완돼야 할 점도 많다. 구 대장은 “특히 특공대 시설물과 훈련장 여건이 미비하다”며 “2009년 목표인 새 청사 및 훈련장 이전이 순조롭게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