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 잃은 50대 수상레저 면허 취득

2007-10-19     한경훈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한 장애인이 일반인도 어려운 수상레저 조정면허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제주유람선 관리소장으로 근무하는 김찬성씨(59ㆍ사진). 김씨는 지난 12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린 제8회 수상레저 조종면허 2급 실기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한쪽 팔에만 의지해 조정면허 시험에 도전해 합격하기는 김 씨가 전국에서 처음. 해상에서의 레저활동은 비장애인만 즐길 수 있다는 지금까지의 선입견을 김씨가 여지없이 깨버린 것이다.

수상레저 조정면허은 일반인도 취득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분야로 인식돼 왔다. 실제로 도내 수상레저 조정면허 소지자는 현재 2370명으로 인구 1000명당 5명에 불과하다.

김 씨는 14살 때인 1963년 방앗간에서 일을 하다 왼쪽 팔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장애를 극복해 왔으며, 현재는 유람선 관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씨는 “편견을 가지지 않고 응시 기회를 준 제주해양경찰서와 조정면허시험장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장애우들도 조정면허를 취득하고 안전한 레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