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행정시 살림살이 '팍팍'
2007-10-19 한경훈
제주도의 내년 긴축예산 편성으로 행정시 예산이 크게 줄고, 인력 감축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9일 제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가 경상경비 20%를 줄이는 등 내년 긴축재정을 운용한다는 것. 이를 위해 신규사업이 억제되고 건물 신축도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내년 제주시 사업량은 올해보다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간이 협소해 근무여건이 열악한 삼양ㆍ용담1동ㆍ외도동사무소 등의 사무실 신축 추진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력 충원도 문제다. 현재도 모자란 인력을 더 줄여야 할 판이다. 내년 행정시 정규직 결원율을 3%로 유지한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당장 일부 인력이 부족한 동사무소, 동ㆍ서부 하수종말처리장인 등에 인력 충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 내년 임시직((일시 사역직) 공무원 35명을 감원하도록 도가 제주시에 요구했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이와 관련, “내년 예산 및 인력 축소로 행정시를 끌고 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노인복지 분야 지방비 부담분을 포함해 100억원 정도는 더 요구할 생각이며, 인력도 신규채용은 못하더라도 임시직은 종전 그대로 유지하도록 도와 절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