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광어 숙성회로 美 진출

道, 한ㆍ미 FTA 후속조치로 해외시장 다변화
운송비 부담 해소…연 60만달러 수출 예상

2007-10-19     진기철

제주산 광어가 숙성회 형태로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제주도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타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제주광어 숙성회를 개발하고 운송방법을 개선, 대미 수출시장을 개척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주로 활어상태로 선박운송방법을 통해 일본수출에 의존해 왔던 것을 미국시장을 겨냥, 숙성회 필렛(Pellet)형태로 해외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현재 살아있는 광어를 항공편으로 미주 현지에 보급하게 되면 ㎏당 9000원 안팎의 운송비와 포장비가 소요되지만 숙성회로 선박편으로 수출하면 ㎏당 물류비가 350원에 불과, 운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숙성회’는 광어의 살을 포로 떠낸 뒤 급속 냉동포장한 것으로, 선박편을 이용해 미주시장에 유통되기까지 25일 내외의 시일이 경과되더라도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숙성회 수출업체를 지정, 대외 이미지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인증을 받도록 하고 필렛 설비(지방비 8000만원, 자담 8000만원)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필렛 설비가 완비되면 연간 60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은 물론 제주광어의 해외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산 광어 미국 수출실적은 4.6t(12만1000달러)으로 올 9월 현재 일본 수출실적 1739t(2849만8000달러)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