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상류지역에 저류지 시설

제주시, 태풍피해복구계획 확정…총 사업비 1287억원

2007-10-18     한경훈
제주시 4개 하천 상류지역에 홍수 조절을 위한 대규모 저류지가 시설된다.

또 태풍 ‘나리’로 큰 피해를 입은 한천 복개구간 일부가 철거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은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주지역 피해복구계획을 의결ㆍ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제주시지역 피해복구비 총 규모는 1287억11만원. 주요 사업을 보면 우선 제주시지역 홍수 예방을 위해 병문천ㆍ한천 4개 하천 상류지역에 사업비 355억4400만원을 들어 총 59만t 규모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하천 대부분이 한라산에서 발원돼 해안까지 급경사를 이루고, 그 폭이 좁다보니 하류에서 빗물 유출량이 일시에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천별 저류지 규모는 병문천 25만t, 한천 20만t, 산지천 10만t, 독사천 4만t 등이다. 현재 어승생 수원지 저수용량이 10만t임을 감안하면 이번에 만들어지는 저류지는 대규모다.

또 태풍 ‘나리’로 큰 피해를 본 제주시 용담동 한천교가 재가설되고, 한천교~제2한천교 사이 복구구간 380m 중 균열이 확인된 80m가 철거된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82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특히 철거되는 복개구간에는 양측으로 차량이 소통할 수 있도록 교량이 시설된다.

홍성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하천 복개구간 전체를 철거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도 있지만 대규모 저류지를 건설하는 상황에서 경제적 손실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일부 구간만 철거키로 했다”며 “저류지는 ‘제주도 하천 수계별 치수 기본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종합적인 검토 용역과정을 거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