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ㆍ이인제, 신당ㆍ민주당 대선후보에

鄭, 孫후보에 5만여표 앞서…경선 후 당내 통합 '최우선 과제'
李, 광주ㆍ전남 경선서 유효투표수의 63.8%인 1만1764표 획득

2007-10-15     제주타임스

정동영 후보가 지역경선과 여론조사의 승리에 힘입어 모바일 투표 선두를 달린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정동영 후보는 경선 최종 개표 집계 결과 16개 지역 경선과 모바일 투표, 여론조사에서 총 21만여표를 얻어, 16만여표를 얻은 손학규 후보와 11만여표의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정동영 후보는 또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44.1%를 기록해, 35.3%의 손학규 후보를 8.8%P 차이로 제쳤다. 정동영 후보의 총 득표율은 43.8%로, 2위 손 후보는 34%, 이해찬 후보는 22.2%를 기록했다.

손학규 후보는 3차 모바일 투표에서 또다시 정 후보를 4천여표 차이로 따돌리는 등 '모바일 1위'를 거머쥐었지만, 현장 경선에서의 5만여표 차이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정동영 후보는 당선자 지명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차별 없는 성장과 가족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민주개혁세력의 정통 후계자임을 강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정 후보는 또 경선 과정에서의 극심했던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하나만 된다면 12월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며 경선 이후 당내 통합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분전 끝에 패배한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면서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은 우여곡절 끝에 한 달여간 진행된 경선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 국면으로 돌입하게 됐다.

정동영 후보는 16일 아침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한편, 후보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지도부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인제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인제 후보는 14일 전국 순회경선의 마지막 지역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유효투표수의 63.8%인 11,764표를 얻어 6,078표로 2위를 차지한 김민석 후보를 5,686표 차로 눌렀다.

이 후보는 전체 누적 득표수에서도 유효투표수 50,230표의 56.1%인 28,175표를 획득해 11,579표를 얻는 데 그친 김민석 후보를 16,596표차로 눌렀다.

이인제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되기 위해서는 16일 7천여명의 대의원 투표와 전체 유효투표수의 15%를 반영하는 여론조사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미 2위와의 표차가 대의원과 여론조사 15%를 합친 약 8,700 여 명의 두 배 가까이 돼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1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16개 지역 경선결과에 대의원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발표하는 후보자 지명대회를 갖는다.

이인제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됨으로써 97년 경선불복과 2002년 경선 중도 포기 등에 따른 불명예를 상당 부분 회복하게 됐다.

또 범여권 단일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된 만큼 정국 주도권도 일정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조순형 의원 등이 제출한 경선일정 가처분 신청 사건이 곧 결론날 것으로 보여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법원이 공당의 경선 일정을 중지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론이 높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인제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와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단일후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며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대항마 한 사람을 키우면서 단일후보는 필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