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감금 성매매 강요 '충격'
10대 남녀 2명 검거…원조교제 100여차례 수백만원 뜯어
경찰, 구속 수사…상대 남성 검거 주력키로
2007-10-15 한경훈
이들은 후배에게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성관계를 갖게 하고 수백만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제주경찰서는 15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이 모군(17)과 김 모양(16)을 긴급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해 같이 지내는 사이인 이들은 4월10일 오후 10시쯤 제주시 건입동 소재 모 여관에서 알고 지내던 후배 A양(15)에게 “원조교제를 해서 돈을 만들어 오라”고 위협, A양이 같은 장소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받은 1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까지 6개월 동안 같은 방법으로 100여 차례에 걸쳐 850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 7월13일 새벽 2시쯤 협박과 공갈에 못 견뎌 도망쳐 숨은 A양을 찾아내 모 여관으로 끌고 간 뒤 수차례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하순경에는 새벽 3시에 할머니와 같이 자고 있는 A양을 강제로 끌어내 폭행, 14만원을 만들어 오도록 해 강취하는 등 전후 2회에 걸쳐 28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밝혔다.
경찰은 A양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여성ㆍ학교폭력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상담을 하게 한 뒤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A양과 성매매를 한 남성들에 대해서도 증거를 확보해 입건ㆍ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