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 가을축제 은빛물결 출렁
억새꽃ㆍ칠십리ㆍ마라톤대회 잇따라
제주도 전역이 가을향연을 탄 억새꽃 은빛물결로 출렁이면서 축제장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을바람타고 들판과 오름자락에 하늘거리는 은빛 억새꽃 물결속에 치러지는 억새꽃잔치를 비롯 서귀포칠십리축제가 14일 막을 내린 가운데서도 도 전역은 이 억새의 향연을 즐기는 내외국인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들불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제14회 억새꽃잔치는 13~14일 이틀간의 잔치로 수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참가, 완전한 가을축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서귀포시 법환리 노인들이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관광객들도 체험한 ‘억새 이용 짚신만들기’는 인기를 끌었다.
특히 새별오름 정상까지 이어지는 억새꽃 트래킹 코스는 제주의 오름 정상에서 보는 주변의 오름풍광과 제주의 모습을 한아름 가슴가득히 안고 볼 수 있는 체험장으로서 가장 큰 인기를 모았다.
억새군락지를 배경으로 찍은 디지털 카메라 공모전도 새롭게 선보인다. 작품은 제주억새꽃홈페이지(www.hijejuweb.com)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원본 파일을 접수받아 이달 30일 18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억새드라이빙 프로그램도 만들어 14일 새별오름 인근의 서부지역 억새꽃 경관지를 둘러보는 기회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가을의 멋을 참가자들에게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새별오름 일대를 축제장으로 자리잡은 탓에 억새의 대향연은 느낄 수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억새의 대향연을 산굼부리못지않게 느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양한 체험과 좋은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 제주의 가을을 대표하는 억새꽃잔치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칠십리축제도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일정을 3일로 축소했지만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민속문화를 접할 수 있는 축제로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다 국내 및 국제마라톤까지 잇따라 개최되면서 지금 제주는 축제의 장으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로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