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 해양방문센터 ‘표류’
시, 사업지구내 사유지 매입 못해 차질
국내 제일의 연성산호 군락지 등을 보유, 천혜의 해양 생태계 보고로 평가 받고 있는 서귀포시 문섬 주변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한 목적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서귀포해양방문객센터가 표류하고 있다.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서귀포해양방문객센터가 장래를 예측할 수 없는 ‘장기사업’으로 전락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사업의 전제조건인 부지확보 문제에 부딪혀 꼼짝달싹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지난해부터 2009년까지 국비 70억원과 지방비 3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이 투입되는 해양방문객센터를 ‘자구리 공원’내에 건립키로 하고 그동안 사유지 매입을 추진해 왔다.
서귀포시는 그런데 소요부지 22필지 8465㎡ 가운데 현재까지 8필지 3580㎡에 대한 매입을 마쳤을 뿐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토지 매입에 8억6600만원을 투입했다.
사업예정지내에 소재한 공사중단 건물을 비롯해 나머지 사유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전체가 표류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서귀포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인 토지주와 수차례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지구에 포함된 공사중단 건물 역시 법적분쟁에 휘말려 조기에 매입이 어려운 형평”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자구리 공원내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건평 1800여㎡ 규모의 방문객 센터를 건립한 뒤 이곳에 해양생물전시관과 함께 해양생물체험실, 해양문화전시관, 산호연구소 등을 조성키로 하는 용역사업까지 마무리 했다.
서귀포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산호복원 사업과 수중 모니터링 및 수중정화 등 생태계보전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었는데 부지 매입난에 사업전체가 차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