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요 기업 자금난 ‘여전’

외부자금조달여건 악화 예상
도소매ㆍ운수ㆍ건설업 등 심화

2007-10-09     김용덕

도소매․운수․건설업 등 제주지역의 대표적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도내 제조업 자금사정전망BSI가 20P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 도내 모든 기업들의 자금사정전망지수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 자금사정 개선기대는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도내 제조업 30곳, 비제조업 116곳 등 146개 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1분기 이후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지수(BSI)가 3분기까지 2분기(1분기 70→2분기 69→3분기→65)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 자금사정BSI가 비금속광물제품(46P↓)을 중심으로 전분기(80)대비 큰 폭 하락(63)한데다 비제조업 자금사정BSI(66)도 전분기(68)보다 소폭 떨어졌다.

올 4분기 전망도 지난 3분기와 같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 도내 기업들의 자금난 사정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올 4분기 도내 제조업의 자금사정전망BSI는 3분기 63에서 20P 상승한 83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비제조업 자금사정전망BSI는 전분기 82에서 7P 하락한 7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타 비제조업은 23p 하락한 것을 비롯 도소매업 13P, 운수업 6P, 건설업 4P 각각 떨어져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외부자금수요전망BSI 역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3분기 108→4분기 105)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1088)보다 2P 낮은 106으로 조사됐다.

도내 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여건BSI도 전분기(80)보다 낮은 77을 기록, 향후 외부자금 조달사정이 악화될 것의으로 전망했다.

도내 기업들은 △매출감소 △공장 또는 설비투자 신․증설 등을 이유로 외부자금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외부자금조달여건이 나빠진 이유로 △내부자금조달 악화 △금융기관 신용대출 감소 등을 꼽았다.

한편 도내기업들의 3분기 전체 자금조달 가운데 내부자금 비중이 전분기에 이어 증가하면서 외부자금의존도(27.5%)가 은행대출을 중심으로 감소(1.6%P)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