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태풍?…우도에 엄청난 감태 밀려와 어민들 등짐으로 나르며 채취, 2억원 수입 올려

2007-10-08     임창준
태풍 ‘나리’가 우도에는 뜻밖의 선물을 남기고 갔던 것으로 나타나 명암이 엇갈려.

우도면에 따르면 태풍 ‘나리’로 엄청난 물량의 감태가 바람과 파도에 따라 우도 해안가에 밀려와 어민들이 이를 등짐으로 나르며 채취, 약 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임용범 면장은 “이번 태풍 때 감태 수천톤이 떠밀려 와 어미들의 감태 수확작업이 성황을 이뤘다”며 “그 중 일부를 수확 생산해 마대당(건조 60kg) 7만원씩 총 2억여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최근 어업현황을 설명.

임 면장은 “태풍 ‘나리’가 제주도내에 엄청난 피해를 남기고 떠나 우도에서 감태로 인한 수입을 즐거워할 상황은 아니지만 우도 역시 태풍으로 주택, 공공시설 피해가 컸다”고 전제. "그래도 감태가 뜻밖의 반사적 이익으로 수입을 올려줘 주민들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어주고 있다”고 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