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큰손'이 역시 컸다
삼성 20억 등…두산ㆍ하이닉스 등은 소식 없어
2007-10-07 임창준
공기업까지 포함한 국내 재계순위 1위인 삼성이 20억원으로 재해의연금 기탁 액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재계순위 4위인 SK가 재해의연금 10억원을 비롯해 수재민에 대한 구호물품과 통신료 할인 등을 통해 총 20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재계 3위인 현대자동차가 10억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5억원이란 뭉칫돈을 기탁한 기업만도 롯데(재계순위 7위), GS(〃12위), 금호아시아나(〃13위), 한진(〃14위) 등 4개나 됐다.
또 재계순위 9위인 포스코는 1억원, 10위 KT는 2억원, 16위인 한화는 1억원을 각각 기탁했다.
공기업 중에서는 대한주택공사(〃6위)가 1억원을 기탁, 유일했다. 이 밖에 삼다수 유통을 맡고 있어 제주와 인연이 깊은 농심(〃53)이 1억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런 재계의 성금이 육지부 다른 지방 태풍 재해 발생때보단 규모가 썩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재계순위 20위 안에 든 기업 가운데 LG(〃5위), 현대중공업(〃15위), 두산(〃17위), 하이닉스(〃19위) 등이 제주지역 태풍피해 돕기에 동참했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특히 방만한 경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한국전력공사(〃2위), 한국도로공사(〃8위), 한국토지공사(〃11위), 한국철도공사(〃18위), 한국가스공사(〃20위) 등은 한 푼도 내놓지 않아 사회로 인해 축적된 기업 이득의 사회 환원 정신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