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스윙의 오류와 교정- 퍼팅 ( 8 )

2007-10-05     제주타임스

퍼팅할 때의 그립은 견실하게 그리고 양손 악력이 같아야 하는데, 대다수의 골퍼들은 그립얘기만 나오면 모두가 "힘 빼고 잡으라" 말한다.

그러나 퍼팅그립은 다른 클럽그립과 같이 왼손 새끼손가락 위주도 아니고 무조건 가볍게 잡는 것도 아니다.

그립이 느슨하면 절대 홀-인이 보장되지 않으며, 스트로크중 그립이 흔들린다면 볼이 제대로 구르지 않을 것이다.

실제 1~2m의 숏 퍼팅시 홀 컵에 넣지 못하는 것은 그립이 허술한데 기인한다고 하겠다.

다시 말하면 퍼팅그립은 세게 잡는 것도 아니고 가볍게 잡는 것도 아니며, "견실하게" 잡는 것이라고 하겠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단단히 잡는다."고도 할 수 있다.

견실한 퍼팅그립은 양손이 그립에 최대한 밀착된 형태로써, 이는 손아귀에 떠 있는 공간이 많으면 그만큼 그립이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오른 손바닥과 엄지는 착 대어 있는 듯한 느낌이 와야 하고, 또 양손의 악력은 그 세기를 가장 약하게 쥘 때를 1로 보고 가장 세게 쥘 때를 10으로 가정할 때, 퍼팅그립은 6정도가 적당하며, 참고로 다른 클럽의 악력의 세기는 4-5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볼을 치는 스트로크 내내 손목을 고정시키는 것은 그립의 핵심요소인데, 그립을 너무 약하게 잡게 되면 손목은 꺾이게 된다.

양손은 단단하게 잡지만 팔의 힘은 빼야 하며, 팔에 힘이 들어가면 백스윙할 때 움찔하며 들쭉날쭉한 스트로크가 된다.

양손 그립이 견실하면서도 팔이나 어깨는 부드러운 상태. 그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퍼팅이 안정되지 못한 골퍼들의 나쁜 습관중의 하나는 손목만으로 바로 올려 치는 형태가 되는 것인데, 그 같은 스트로크는 임팩트가 부실해 볼이 불규칙하게 튈 수도 있고 거리도 대부분 짧게 된다.

올려치는 것은 임팩트후 일정거리를 쭉 나가준 후, 그 다음 헤드가 올라가는 느낌이 와야 한다.

그 같은 스트로크는 브러시로 페인트를 지면에 바르는 것과 같은 이미지이다.

지면에 페인트를 칠하려면 브러시가 지면에 밀착돼 쭉 나가줄 수밖에 없는데, 즉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는 페인트칠을 할 때처럼 "뒤쪽으로 칠을 했다가 앞쪽으로 다시 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도록 한다.

그러면서 퍼터의 헤드를 붓의 끝인 양 섬세하게 느껴보도록 하며, 또 손가락의 동작도 섬세하게 느껴보고, 양손의 움직임도 느껴본다.

더 나아가 몸의 움직임도 섬세하게 느껴보도록 한다.

이 모든 "감각" 이 조화롭게 하나로 완성될 때 바로 매끄럽고 물 흐르는 듯한 퍼팅 스트로크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 (ATPGA)/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서  승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