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농작물 병해충 비상

태풍 내습 뒤 1차방제 안심 금물…수확 앞 둔 감귤 등 주의

2007-10-04     진기철

제11호 태풍 ‘나리’ 내습으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을 막기 위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5일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의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상상황에 대응한 병해충 방제작업이 필요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태풍 ‘나리’ 내습 후 대부분 농작물에 대한 1차 병해충 방제를 실시했지만, 최근 늦더위와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병해충 발생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늦더위와 강한비가 내릴 경우 감자 무름병과 역병, 감귤 역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수확을 앞둔 농작물인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중점방제대상 병해충은 노지감귤인 경우 귤 응애와 초록애매미충, 노린재류, 한라봉은 응애류와 총채벌레 등이다.

또 감자(무름병, 역병)와 당근(검은잎마름병, 무름병, 나방류), 콩(탄저병, 자주빛무늬병, 나방류, 노린재류), 더덕(점무늬병, 녹병), 양배추.브로콜리(검은색썩음병, 나방류)에 대해서도 방제가 필요하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감귤이나 수확기가 도래한 농작물인 경우 반드시 수확전 사용일수 등에 대한 안전사용기준을 잘 지켜야 한다”면서 “적정한 시기의 방제로 농약오염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