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JDC, 면세점 임대료 줄다리기

공항공사 10% 요구…JDC 현행 8% 고수

2007-10-04     김용덕

한국공항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내국인 면세점 임대료 재계약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JDC에 따르면 지난 3일자로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 5년 임대계약이 만료,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JDC는 지난 2002년부터 제주공항에서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 공항공사에 고정 임대료 10억원 외에 영업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지불하고 있다.

계약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임대료도 늘어나는 조건. 이에 따라 JDC는 계약 첫해 매출액의 3%에서 단계적으로 영업료를 인상, 현재 8%를 내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181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영업료는 145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1950억 매출이 예상, 150억원 가량의 영업료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설임대료를 포함하면 160억원을 내게 되는 셈이다.
공항공사와 JDC는 현재 임대료 재계약에 따른 인상폭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항공사의 경우 임대료 인상에 따른 임대료 수익을 제주공항 시설분야에 투자하는 등 제주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JDC역시 인상폭을 줄임으로써 이에 따른 일정액을 역사신화공원 등 제주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양 기관은 현재 인상폭과 관련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JDC는 현행 8%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공항공사는 두자릿수인 10% 인상안을 제시, 이 부분을 놓고 양 기관이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