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올리려면 '무언들 못해?'

대한항공, 3~6월도「성수기」요금 적용 편법 인상

2007-10-03     임창준
대한항공이 제주 황금노선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갖가지 술책을 다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이 그동안 관광객이 덜 와 ‘관광 비수기’로 정해진 3-6월을 ‘성수기’로 정해 이 기간 동안에는 항공요금을 인상할 방침이어서 봄철 관광시즌 제주 관광에 적지 않는 관광경비 부담요인으로 작용, 결과적으로 제주 관광경기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항공업계와 제주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2008년도 제주노선 단체 운영지침을 결정하고 제주지점과 도내 항공권 판매 대리점에 공문을 발송했다.

운영지침을 보면 대한항공은 매해 4번의 성수기(설 명절, 하계바캉스, 추석, 연말연시)에 내년부터는 3월24일부터 6월7일까지 2개월 반을 성수기 요금 적용기간으로 추가시켰다.

이제까지 비수기로 나뉘어 요금 인상이 없던 이 기간동안 내년부터는 요금을 올려받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경우 평일 7만3,400원으로 이 기간 이용했던 것이 앞으로는 9만2,900원을 내야한다.

특히, 이 기간 일반단체 및 수학여행단 할인율도 TABLE가격(시간대 마다 할인율 적용)으로 통합 운영할 방침인데, 이렇게 되면 항공편을 특정 시간대(금~토 12시 이전, 서울발)에 할인이 불가해 다른 시간대만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또 2월 22일~29일까지 서울발의 경우 월~목요일 오전 8시~11시까지, 제주발의 경우 수~토요일 오후 4시~7시 이전까지 단체할인율 적용이 제외되며, 10월 1일~11월 8일까지 서울발의 겨우 금요일 오후 4시 이후, 제주발의 경우 일요일 10시 이후 단체할인 적용이 제외된다.

대한항공은 이 뿐만 아니라 소아단체에 대한 좌석지원 조건 및 가격도 이번 운영지침에 넣었다.

만 13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 기본적으로 성인 통상요금의 25%의 할인하고 있으며, 단체의 경우 10% 더 할인해 총 35%를 할인해 판매된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소아 단체의 왕복의 경우 성인단체 할인율 10%에 5%를 추가로 할인해 총 15% 할인율을 적용하고 편도의 경우에는 25%만 할인해 적용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내년부터는 수학여행단 인솔자에 대한 무임항공권도 폐지 또는 축소하기로 정했다.

대한항공은 춘계 성수기 기간 단체 수학여행단 인솔자에 대해 제공하던 무임항공권을 폐지하고 기타 성수기 기간에는 기존 30명당 1인 무임항공권을 40명당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같이 대한항공은 지난해 장애인율 할인율 축소에 이어 갖가지 수단으로 항공료 할인율과 폐지 및 축소, 항공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관광경기에 찬물을 끼얹음은 물론 국내인들의 외국여행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이같은 대한항공의 요금인상은 다른 항공사에도 영향을 주게됨으로서 제주관광 산업전반을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