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환영" vs 한나라 "우려"…정상회담 반응 엇갈려

정치권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한나라당은 헌법에 반하는 회담 결과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견제에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차분하고 실용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인사에 대해 “결연한 각오와 차분한 마음가짐이 느껴진다”고 크게 환영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다짐처럼,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화정착과 경제발전에 함께 기여할 실질적 구체적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민주노동당 역시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체제가 수립되기를 바란다”면서 “회담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형탁 대변인은 “남북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발로 직접 건너 만나는 만큼 한반도의 오랜 전쟁 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반면, “회담에서 헌법을 위반하는 합의가 나와서는 안된다”면서 북방한계선 NLL 재협정과 연방제 통일안 등은 반(反)헌법적 의제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욕심 부리지 않겠다는 말을 실천해야 한다”며 “금기를 두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대선판을 흔드려는 의도를 드러낸다면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이 향후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견제에 나섰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