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인식 한국음식업중앙회장]
태풍피해 지원차 제주 방문
“식품진흥기금 활용도 더 높여야”
제11호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음식업계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29일 제주를 찾은 고인식 한국음식업중앙회장(사진)은 “명절이 끼지 않았으면 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게 찾아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이날 500만원의 수재의연금을 제주도에 기탁했다.
고 회장은 이어 피해를 입은 550여 회원업체를 위해 7000만원 상당의 쌀을 제주도지회(지회장 김광호)에 전달했다.
“제주도지회의 경우 전국에 비해 자립도가 크게 낮습니다. 때문에 회원업체 발전을 위한 재정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반이 약한게 흠이지만 앞으로 제주지역 관광활성화가 이뤄지면 우리 음식업계도 훨씬 나아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주지역 음식업계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피력한 고 회장은 “제주지역 임원활동비로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2번째 맞는 서울국제음식산업박람회의 제주유치와 관련 고 회장은 “아직 교통편과 인원동원, 출품업체의 수도권 집중, 경비 등의 문제로 아직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 “그러나 지역발전을 위해 앞으로 제주를 비롯 지방개최를 장기적으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마다 경쟁력을 잃고 있는 음식업계의 자가발전을 통한 활성화를 위해 식품진흥기금에 대한 행정당국의 인식개선과 영세업자에 대한 혜택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고 회장은 강조했다.
고 회장은 “식품진흥기금은 우리 음식업계로부터 거둬들이는 과태료 등 벌금으로 조성되는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890억원의 기금이 조성돼 최고 1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반면 제주는 지금에야 30억원 가까이 조성된데다 지원도 2000만원에 그쳐 사실상 혜택의 폭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식품진흥기금을 2년거치 3년 상환 또는 그 이상의 기간까지 무이자로 음식업자에게 지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사용방법”이라며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업자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행정에서 활용방법을 다양하게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