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 인구 1만시대 가나

지난달 말 1만66명…1960년대 1만5000명서 내리막

2007-09-28     정흥남


연간 2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들락거리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및 사계 해안도로 등 제주 남서부 관광 요충지인 안덕 지역이 그칠 줄 모르고 고향을 등지는 주민들의 전출행렬에 노심초사 하고 있다.

1960년 한때 주민수가 1만4928명으로 1만5000명에 육박했던 주민수가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달말 현재 1만66명까지 감소한 때문이다.

안덕면 인구는 1960년을 최고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1980년 1만3059명에 이어 1990년에는 1만1524명으로 내려갔다.

인구 감소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돼 2000년에는 1만767명, 2005년에는 1만418명에서 작년말 1만317명으로 감소했다.

이어 올 들어서는 8개월 새 251명이 줄어들면서 말 그대로 1만명 붕괴를 눈앞에 맞게 된 것이다.

안덕면에 주소를 두고 제주시 등지에서 학교에 다니는 고교생 및 대학생들까지 포함할 경우 안덕면의 실제 거주 인구는 벌써 1만명 아래로 내려갔다는 말까지 파다하다.

안덕지역 주민수가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것은 우선 서부관광도로(현 평화로) 확장공사를 꼽고 있다.

제주시와 통행시간이 불과 30분대로 가까워지면서 지역내 상당수 주민들이 교육·문화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제주시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 연동 및 노형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도 안덕지역 주민들을 대거 유입했다.

한편 안덕면(면장 강용식)은 더 이상의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전입하는 주민에게 연 5%인 정기예탁금 금리 보다 높은 연 5.3%의 우대금리 혜택을 부여하는 등 인구유치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