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ㆍ카지노 구조적 한계 직면
골프장 수 19곳…포화상태로 수익구조 악화 초래
카지노 8곳…누적되는 적자로 경영여건 크게 악화
도내 골프장과 카지노가 수익성향상을 위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골프장의 경우 2003년 9곳이었으나 2004년 12곳(전년비 33.3%↑), 2005년 16곳(〃 33.35↑), 지난해말 현재 19곳(〃 18.75%↑)이 영업하고 있다.
연도별 골프장 입장객 추이를 보면 2003년 78만3000명, 2004년 84만8000명(전년비 8.4% ↑), 2005년 97만6000명(〃 15.1%↑), 2006년 101만7000명(〃 4.2%↑)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기준 골프장의 증가율(18.8%)이 입장객 증가율(4.2%)을 크게 웃돌아 골프장의 수익구조를 크게 악화시켰다.
특히 골프장 수의 과포화로 골프장간 가격인하경쟁을 불러 일으켜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지노의 경우 2004년 8곳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일본인관광객의 씀씀이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적자가 계속 누적,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카지노실적 및 입장객 추이를 보면 2003년 입장객 10만6785명에 따른 매출액은 1018억1400만원이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88억8700만원으로 손실을 냈다. 2004년은 -429억, 2005년 -213억300만원, 2006년 -184억2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해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한은제주본부는 골프, 여행업, 숙박업 및 카지노업 등 개별업종별로 볼 때 △업체수의 포화상태 △인근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비용 △규모의 영세화 △제공서비스의 단순화 등에서 오는 전반적 경쟁력의 약화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수익창출을 가져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제주본부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난립하고 있는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함께 관광 프로그램 및 시설 등의 고급화를 위해 고부가가치형 관광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또한 수도권 골프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국내선 증편과 함께 다양한 조세지원 및 관광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