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유배지, 국가지정사적지로 지정

2007-09-27     임창준
제주도에 있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 선생의 유배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002년 제주도 지정 기념물 제59호 지정한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성지 내 추사 적거지(謫居址)를 유배지로 이름을 바꿔 사적지로 지정키로 하고 지난 주 중앙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마쳤다.

추사 유배지는 이번 주 중 고시를 거쳐 사적문화재 번호를 부여받게 되고 주변 정비 사업 등이 국가재정으로 지원받는 등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추사 적거지에는 옛 대정현의 돌하르방과 김정희의 글씨 및 그림 복제품을 전시해 놓은 추사기념관이 있고, 김정희가 머물러 살던 초가 4동을 옛 모습대로 복원해 놓았다.

추사는 1840년(헌종 6) 윤상도(尹尙度)의 옥사에 연루되어 제주도로 유배돼 9년 동안 머물며 추사체를 완성하고 《완당세한도 阮堂歲寒圖》(국보 188)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그렸으며, 제주의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다.